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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일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규완입니다. 
지난 11월 16일 우리학교 학생 18명과 교사 3명은 중국 길림성일대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하고 이틀 후 버스를 타고 중국 국경을 넘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까지 대장정을 이루는 현장체험학습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포항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훈춘시에 파견되어 있는 남규락 님은 사전에 우리 학교가 길림성 일원을 답사함을 아시고 토요일 연길 공항까지 마중나오시어 일요일 까지 자신의 모든 개인적 일을 미루시고 우리 학생들의 원만한 답사를 위해 시간을 헌납하셨습니다. 그리고 러시아로 떠나는 날 새벽 갑자기 눈이 내려 상황이 급박해지자 중국 국경을 넘어 러시아 크라시키노까지 함께 동행을 하여 주시고 우리가 떠나는 모습을 확인한 후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세상에...이런 분이 계시다니 .. 정말 가슴이 벅차 올라 말로 표현을 다 하지 못하겠습니다. 자신의 휴일을 반납하고 먼 이국 땅에서 근무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포항에서 오는 어린 청소년들을 위해서 소중한 시간을 내어 함께 해 주신 은혜 정말 잊지 못할 것입니다. 학생들 역시 감동을 하고 있습니다. 독립운동 유적지를 답사하고 그리고 두만강 건너 북한땅을 더욱 가까이 살펴볼 수 있는 지역도 안내해 주시고 학생들에게는 산교육이 되었습니다. 포항시를 대표하여 훈춘시에 파견되어 있는 남규락 님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면서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로서 큰 감명을 받았으며 이분이 진정 나라사랑하는 애국자가 아닌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늘 건강하게 근무하시고 포항에 복귀하시면 꼭 다시한번 더 뵙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