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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 수제비 사장님 칭찬합니다.
5월 24일 늦은저녁에 죽도시장에 도착했습니다. 
부모님과, 아이들과 함께 포항 여행중이었습니다. 
저녁을 간단하게 해결하고파 죽도시장 수제비 골목을 찾았습니다. 
늦은 저녁이라 다른 가게는 문을 닫으시고, 한 곳만 장사중이셨고, 
그나마도 다른 상인들이 일을 마치고 그곳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모여 계셨던거 같습니다. 
 
퇴근하시려다 저희 가족을 보시고 괜찮다고 자리에 앉으라고 하셨고, 저희는 아이들은 먹지 않는다하여 
어른들 4인분만 시켰습니다. 그랬더니 사장님께서 아이들에게 맛난 빵을 주셨습니다.  
어느식당이든 1인 1식을 원칙으로 하는데, 짜증을 내시기는 커녕 맛나게 먹으라며 빵을 주셨습니다. 
칼국수가 나오고 아이들이 아빠꺼 맛을 보더니 맛나다고 아빠꺼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아이들 칼국수도 금방 해주시겠다고 아이들꺼는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는 괜찮다고 극구 사양하였습니다.  
 
그리고 저희 아버지가 시장에서 골뱅이를 사셨기 때문에  
숙소에서 먹기 위해서 저희들끼리 초고추장을 사야된다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 요기 늦어서 살곳도 없어요. 내가 줄게. 필요한거 있으면 다 이야기해요. 내가 다 줄께 " 
이러시는 겁니다. 저희는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남편이 혹시 치킨하는곳이 있냐고 물어보니, 전화 해주시겠다며 예약도 해주시고, 
죽도시장이 너무너무 커서 위치를 잘 모르는데, 자세하게 위치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인사를 하고 치킨집을 향하는데, 누군가 저희를 부르며 뛰어오시는 겁니다.  
뒤돌아보니, 거기 수제비가게에서 저녁 드시던 다른 상인분이셨는데, 치킨집까지 길이 어렵다고 
저희 헤멜까봐, 직접 동행 해주셨습니다. 정말이지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저희는 4천원짜리 수제비 한 그릇먹고 너무너무 극대한 친절을 받고, 죽도시장 뿐만 아니라 포항에 대해서 
좋은 기억만 담고 갑니다. 수제비도 너무 맛나게 먹었고, 주신 초고추장에 골뱅이도 맛나게 먹었고, 치킨도 
맛나게 먹었고, 그 무엇보다 죽도시장 수제비 사장님의 정을 듬뿍 받으며 , 사람한테 감동받았습니다. 
 
포항에 갈때마다 항상 들르겠습니다. 수제비 가게 맨 앞집 새시*분식 사장님, 그 다음날 다시 찾아갔더니, 
휴일이시더라구요. 매주 화요일날 쉬신다더니, 한번더 먹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언제 뵐지 모르지만, 포항가면 다시 한번 수제비 먹으러 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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