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의 엄청난 피해로 추석 연휴을 큰 슬픔으로 보내게 된 수재민들이 어서 빨리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저는 수해를 심하게 입은 대송면에서 연휴 동안 작은 봉사를 하였습니다.  
연휴라 일손이 부족하다하여 차례만 지내고 달려간 대송면은 뉴스에서 보이던 장면과는 또 다르게 충격적이었습니다. 
현장에서는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바쁠 수 밖에 없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며칠을 현장에서 보내면서 저는 여성가족과 이연자선생님(직책을 모릅니다)의 헌신적인 노력에 정말 감동하고 따뜻함에 감사했습니다. 
사실 평온 할 때는 공무원들의 노고를 몰랐기에 그 어수선한 현장에서 공무원남색 점퍼도 허리에 질끈 묶은채 무거운 생수며 구호품들이며 나르기 바빴고 제 시간의 식사는 수재민들 배식에 꿈도 못 꾸는 일이었고 여기저기 담당자를 찾는 외침에 말 그대로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지경이었습니다. 
바짝 마른 몸에서 어찌 그런 힘이 나오시는지 참 대단하고 안쓰러운 마음만 들었습니다. 
힘드시죠 라고 인사드리면 괜찮다고 웃으시기만 하고 또 바쁘게 여기저기 다니시는 열심인 모습에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며칠만 도와드리고 발길을 돌리는 마음이 무거웠지만 또 며칠을 무심히 있으니 미안하고 애쓰시던 모습이 생각나 몇 자 적습니다. 
포항시 여성가족과 이연자님 너무 멋지시고 진정 감사한 공무원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