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에 암으로 여자를 잃고 대전에서 영구 임대 아파트에서 살아왔는데 그곳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해 기도원등으로 근근히 피해 살아오다 이곳 포항에 와서 건강이 안 좋아 병원에 갔는데 그곳에 간호사님이 초조해하고 초라한 저를보고 같이 살자고 해서 뻔뻔하게도 마다하지 못하고 같이 동거한지가 벌써 15년이 됐습니다 그러는 중 도시 공사에서 주거 조사를 해야한다며 방문하셨는데 그때 조사원 이셨던 윤 지애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때에 시간도 촉박하신분께 눈물로 넉두리를 하염없이 했는데 토닥여 주며 걱정마시고 끈 놓지마시고 열심히 살아가시라며 나에게 큰 힘을 주셨던 그때 그 윤 지애 선생님을 다시 만난겁니다 오래 전이라 이제는 더 초라해진 저를 보시며 다시 만나게 돼서 너무 고맙다며 또 그때처럼 토닥여 주시는데 요즘 가끔 살기 싫다 살기 싫다 입으로 뇌아리고 있는데 다시금 따뜻한 포응으로 다시 한번 살아갈 용기를 가져봅니다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자기 업무를 떠나 나같이 힘없는 사람들에 귀찮은 넉두리도 다 받아주며 용기와 힘을 주시는 이런 분이 계셔서 잠시라도 힘을 얻어봅니다 감사하고 고맙고 다른 곳에서 도시 공사 윤 지애님을 만나시는 분들은 모두 행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