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면에 살면서 700번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입니다. 
지난 21일 대구에서 시험을 치르고 이동에서 지인들과 저녁을 먹은 후 
집으로 오기 위해 평소와 같이 이동온천에서 700번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에 오르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버스기사님이 맑고 에너지 넘친는 목소리로 승차하는 모든 승객들에게 
인사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순간 이게 뭔일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껏 700번 외 다양한 노선의 버스를 타봤지만 이런일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리에 앉아 종점까지 오는 동안 지켜보니 타는 승객뿐 아니라 하차하는 승객들에게도 
예의 그 맑고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수고하셨다,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상당히 늦은 시간이라 온종일 운전에 지칠만도 한데 피곤한 기색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침일찍 집을 나서서 대구 다녀오느라 피곤했던 몸과 마음이 싹 씻겨 나가는 기분 이었습니다. 
 
하루의 마무리를 기분좋게 해주신 경북 70자 1304호 700번 버스를 운전하신 
박기석 기사님을 칭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