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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용흥동 용흥공원(탑산)
첨부이미지 (썸네일 - 첨부파일 뿌리기) 용흥동 포항의료원 좌측 북편에 우뚝 솟아있는 산의 이름이 요즘은 탑산(塔山)으로 불리워지고 있지만, 원래는 죽림산(竹林山)이란 이름으로 불리워진 산이다. 이산을 옛날에는 매우 신성시하여 여자들의 입산을 금지했다고도 전해지고 있는데, 이 산 아래 포항의료원이 들어선 자리 바로 앞에는 80년대 초까지 제법 커다란 연못이 자리잡고 있었다. 언제 형성되었는지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아주 오랜 옛날부터 감실지(甘實池)라는 이름으로 농업용수나 생활용수로 유용하게 쓰여왔던 연못이었다. 
오랜 옛날 감실지(甘實池-현 동해의료원 앞) 못가에서 한 젊은 여자가 빨래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창 빨래를 하고 있던 여자가 갑자기 천지를 진동시키는 듯한 우뢰소리에 깜짝 놀라 문득 하늘을 쳐다보니 어디선가 큰 산이 하나 동해를 향해 날아오고 있지 않은가. 여인은 혼비백산한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털썩 주저앉아 "아이고 산이 날아온다." 며 큰 소리로 외치고 말았다. 그러자 순간 하늘 높이 날아오고 있던 그 큰 산이 그자리에 우뚝 멈춰서고 말았는데, 이 산의 형세가 마치 봉황(鳳凰)이 날아가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여 "봉황산" 이라고도 하고, 혹은 다리를 구부리고 있는 말 등과 같다고 해서 복마산(伏馬山)이라고도 하며, 말이 동해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형국이라 하여 주마산(走馬山)이라고도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대나무가 우거져 있다고 해서 죽림산(竹林山)이라고도 불리워지고 있는데, 조선시대 이름난 풍수학자 이성지(李聖智)는 이 산을 둘러보고는 "구봉연실지국(九峰蓮實之局)" 이라며 천하의 명산(名山)이라 했다고 한다. 
竹林山(죽림산)을 중심으로 조성된 용흥공원에는 戰歿學徒忠魂塔(전몰학도 충혼탑 - 1950년 8월 11일 포항전투에서 순국한 學徒義勇軍(학도의용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57년 8월 11일 건립)과 學徒義勇軍(전승기념관-2001년10월20일), 浦項地區戰蹟碑(포항지구전적비-1950년 8월 9일부터 44일간의 포항지구전투에서 산화한 호국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79년 12월 30일 건립)가 위치하고 있어 포항의 중요지역으로 주목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그 곳 산을 塔山(탑산)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산 정상의 전몰학도충혼탑 과 산 중턱의 6.25전쟁 포항지구전적비와 포항지구 전쟁기념관을 세워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고이 모셔놓고 있는 이곳에 오르면 길목이에서 부터 산 정상에 오르기까지 가슴에 와닿는 기운이 예사롭지 않은게 사실이다. 
현재 6.25전쟁 전몰학도충혼탑이 서 있는 자리가 이 산의 중앙부 정상인데, 북쪽 멀리 비학산의 한 가닥이 동남쪽을 향해 달려 30여리지점에 이르러 도음산(禱蔭山, 흥해천곡사 뒷산)이 융가하였고, 이 도음산이 또다시 동남쪽으로 30여리를 달려 그 맥의 끝이 이곳이라고 한다. 
오랜세월, 이 산을 오르내린 수많은 지역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 탑산의 정상에 올라서 보면 드넓은 형산벌과, 늘 푸른 영일만, 그리고 포항사람들의 기상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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