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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포항 관광 나들이 & 세 번씩이나 친절한 길라잡이들을 만나다.
'최고의 포항 관광 나들이 & 세 번씩이나 친절한 길라잡이들을 만나다.' 
 
코로나로 온 나라가 어수선해 그 동안 즐겨 다니던 여행을 자제하고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아내와 나들이에 나섰다.  
어디로 갈까?  
문득 바다를 끼고 있는 호미곶이 생각났다.  
많이 변했겠지?  
 
KTX(서울 - 포항)로 포항역에 도착해 시티투어 매표소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아 '포항역 관광안내소'를 찾아갔다. 
나이가 지긋한 동년배 남자 분과 여자 안내원이 부스에 근무하고 있었다.  
시티투어 매표소를 물었으나 역사 안에는 없다고 하며 버스 승강장 탑승하는 곳에서 직접 타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남자 분이 자기는 '문화해설사'고 소개하면서 친히 승강장까지 안내해 주겠다고 하신다.  
버스 승강장까지 함께 내려가니 투어버스 출발 시각이 한참이나 지났다.  
투어버스 운행에 대한 상세 검색을 소홀히 한 댓가를 톡톡히 치렀다. 
 
아뿔싸! 
포항 시티투어 버스는 '순환 운행'이 아니라 예매 관광객 수에 따른 "단일 운행'이라고 한다. 
포항도 당연히 서울, 부산 같이 순환 버스이려니 하고 내려온 내 불찰이었다.  
어쩔 수 없이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서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밖에 없겠다' 걱정하시며 안내해 주셨다. 
그 분의 친절하고 상세한 안내가 아니었으면 낭패를 당한 판이었다.  
첫 번째 친절 안내를 받았다. 
 
시내버스를 타고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먼저 관광 안내와 함께 대중 교통 이용 안내를 받을 요량으로 '시외버스 터미널 관광안내소'를 찾았다. 
전후 사정을 듣던 안내소 근무 여성 두 분이서 번갈아 가며 서로 소통하시더니 혹시 투어 중간 지점에서 합류하는 방법이 있는지 시티투어 관광회사에 직접 알아봐 주시겠단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관광회사 직원과 한참 통화하던 안내소 직원이 환하게 웃으며  
"회사에서 승용차로 투어버스 합류 지점까지 직접 픽업해 주겠다네요. 어떻게 하시겠어요?" 하고 물었다.  
 
이크,  
웬 횡재! 
두 번째 친절 안내를 받았다.  
 
만나기로 약속한 투어 승강장에서 만난 운전석의 직원은 젊은 직원이 아니라 장년 분이었다.  
우리는 부부이며 서울에서 오랜만에 포항 나들이에 나섰으나 사전 준비 부족으로 난감했는데 친절한 분들을 만나 이렇게 즐거운 여행을 하게 되었다고 감사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받았다.  
버스가 한참 먼저 출발했어도 관광지를 돌아봐야 되니까 곧 따라잡을 있으려니 했는데 약 30분을 달려 구룡포항 앞 ,일본인 가옥 거리' 주차장에서 합류할 수 있었다.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감사하고 미안해) 식사 대접하겠다고 권하니 기어이 사양하셨다.  
세 번째 친절 안내를 받았다.  
 
버스에 올라 다른 관광객들과 남은 일정을 잘 마치고 올라왔다.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아내와 이번 나들이는 친절한 사람들을 세 번씩이나 만나 즐겁고 흐뭇한 여행이었다고 덕담하며 꼭 이분들의 미담을 포항시청 게시판에 올려 '친절 포항 관광'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무심코 친절한 관광회사 직원의 명함을 봤더니  
헉! 그 주인공은 대표이사님(포항 현대관광여행사 김길환님)이었다.  
 
관광안내소에서는 '당연히 친절해야지'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무적으로 업무적으로 안내만 하면 될 것을 현장까지 안내하고, 장시간 상담 안내해 주고, 안내를 넘어 전화로 최고의 해결 방법까지 동원해 주고, 30분을 운전해 안전하게 관광 현지까지 픽업해 주는 일이 세 씩이나 겹쳤으니 나와 아내는 '황제 나들이'를 한 셈이다. 
 
그 분들은 우리에게만 친절하게 할 분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친절이 내면화된 분들이었다.  
 
그 분들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포항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2020. 7. 8 
서울 김 칠 주 드림
  • 태그 포항,친절,관광,길라잡이,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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