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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극단 <철로> 신선하고 멋지다
시립극단 <철로>를 보고 
 
참 신선한 연극을 봤습니다. 
예술의 여러 목적 중에 하나가 
보기전의 나와 보고 난 후의 내가 변화하는 것 
‘인간성의 증대’를 경험하는 것이라면 
분노를 정확한 사랑의 실천으로 가르쳐주는  
시립극단의 <철로>를 보고난 느낌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인간적으로 살아가기 딱 좋은 날이다! 
민주주의하기 딱 좋은 날이다!’ 
사람의 많은 감정 중에  
포항에서는 전면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것이어서 
포항예술의 넓이와 깊이를 확장해주는 것이어서 
시립극단의 <철로>에 박수를 보냅니다. 
연극의 마지막에 배우와 관객이 함께 쳐다보는 지구 
우주에서 바라보면 한낱 먼지에 지나지 않는 곳에서 
인간의 욕망이란 얼마나 우스운 것이냐는 그 느낌 
‘우리가 저기에서 같이 자전하고 공전하며 살고 있구나!’ 라는 감동은 압권이었다,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는 유대인의 속담처럼 
죽으면 우리는 아무 것도 가져가지 못한다는 것을 
자본주의에 대한 각성제로 내미는 연극 
우리 삶에는 돈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이 더 많다는 걸 보여주는 연극 
우리 삶을 우리 스스로가 지키고 가꾸는 정확한 사랑의 실천이 
‘분노, 연대’라는 감정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극 
시립극단과 배우들이 ‘우리 극단, 우리 배우들, 이라는  
친밀한 느낌과 자부심을 가지게 해 준 멋진 작품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탁월한 연출가가 포항시립에 있음을 든든하게 생각한다.  
우리 옆에 함께 살아가는 포항사람들의 아픔도 
무대에 올려 져 시립극단이 시민의 극단으로 사랑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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